LG그룹 2684억원으로 최다...증가율 롯데그룹이 3.3배로 1위

▲ 지난해 LG그룹의 상표권 사용료 수취액이 27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주회사의 상표권 사용 거래를 집중 점검 분야로 지정한 가운데 지난해 대기업집단의 상표권 수취액이 전년 대비 18.7% 늘어난 1조3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표권 사용료 수취 총액은 LG가 총 2700억원에 육박하며 1위를 기록했고 SK와 한화, 롯데도 1000억원이 넘었다.

2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36개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상표권 사용료 수취액을 조사한 결과 총 1조3154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집단에서 신규 지정돼 전년 비교를 할 수 없는 다우키움과 애경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상표권 사용료는 지주회사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로 수수료 적정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 제기돼왔다. 공정위 역시 지주사가 상표권 사용료라는 일률적 가치 평가가 어려운 항목으로 수익을 올리는 부분을 지적한 바 있다.

대기업집단 가운데 지주사 등이 계열사로부터 상표권 사용료를 지급받는 곳은 36개 그룹의 57개 기업이다. 전년 55개 기업에서 2곳이 증가했다. 수취액 역시 2017년 1조1080억원 대비 18.7%(2073억원) 증가했다.

대기업집단 중 수취액이 가장 많은 그룹은 LG로 2684억원에 달했다. 이어 △SK(2345억원) △한화(1530억원) △롯데(1033억원) 등이 1000억원을 넘었다.

1년 새 수취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롯데로 2017년 240억원에서 지난해 1033억원으로 급증했다. 롯데는 2017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상표권 사용료 수취액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개 계열사 이상이 상표권 사용료를 받는 그룹은 8개다. 삼성이 12개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두산 각 3곳, SK·KT·세아·중흥건설·유진 각 2곳이었다.

지주사 중 상표권 사용료 수취액이 1000억원 이상인 곳은 ㈜LG(2684억원)와 SK㈜(2339억원), ㈜한화(1530억원), 롯데지주㈜(1033억원) 등 4곳이었다.

지주회사 체제가 갖춰지지 않은 삼성은 12개사가 64개 계열사로부터 상표권 사용료를 받았다. 삼성물산이 60억원, 삼성전자 23억원, 삼성생명 8억원 등이다.

매출액 대비 수취액 비중으로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6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CJ㈜가 57.6%, ㈜한진칼 48.3%, 코오롱 45.2%, 롯데지주㈜ 39.3% 등의 순이다.

한편 지주사에 상표권 사용료를 가장 많이 낸 그룹 계열사는 LG전자(1031억원)로 유일하게 1000억원 이상 지급했다. 이어 SK하이닉스(604억원), 한화생명(544억원), LG화락(522억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492억원)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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