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엄중하게 대응할것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광화문에 천막을 설치해 약 두 달간 농성을 벌였던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의 천막이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으로 철거가 됐지만 5시간 만에 다시 설치됐다. 서울시는 이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서울시는 오전 5시20분부터 광화문에 서울시 관계자 577명, 경찰 2,400명을 투입해 강제로 천막을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은 서울시의 집행에 강력 반발하며 집기를 집어던지고 물과 스프레이등을 뿌리며 저항했지만 약 2시간만에 모든 천막은 철거됐다.
서울시는 이 자리에 천막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대형 화분을 설치하는 등 강수를 펼쳤지만 우리공화당 당원들은 5시간 뒤 다시 천막을 가져와 이곳에 기습적으로 설치해 다시 서울시와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이날 서울시의 집행에 대해 “집행을 하겠다는 사전예고는 없었다. 집행은 갑자기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은 JT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 대표의 말을 반박하며 “그간 자진철거를 요구하며 여러번 계고장을 보내 기다렸으나 스스로 철거하지 않았다”며 “엄중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 시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즐겨야 할 광장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또 그것을 철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또 다시 설치한 것에 대해서는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며 "서울시는 즉각적으로 이에 대해 엄중하게 처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무방해죄와 공무방해치상죄를 들며 "이 점에 대해서 형사적으로 엄중히 물을것이며 대집행비용과 손해배상을 우리공화당과 간부들에게 청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11일 광화문에 서울시의 허가도 없이 천막을 설치한 우리공화당에 1차 계고서를 보내 자진철거를 요구했으나 이들이 천막을 철거하지 않자 2차, 3차에 걸쳐 계고장을 보낸 바 있다. 결국 이들이 철거를 거부하자 이날 강제대집행을 강행했다.
권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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