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도 참고인 조사...의혹 부인한 것으로 알려져

▲ 양현석이 경찰서를 빠져 나가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 동남아시아의 유명 재력가 ‘조 로우’를 비롯한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시켰다는 의혹이 나돌고 있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가 26일 오후 4시 경찰에 출석해 9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27일 새벽에 귀가했다.
이날 양 전 대표는 취재진을 의식해서인지 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별다른 입장 표명없이 경찰서 지하주차장을 통해 차를 타고 빠져나갔다.
양 전 대표를 조사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가수인 승리가 연루된 ‘버닝썬 게이트’를 수사하던 도중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양 전 대표가 동남아시아 지역의 유명 재력가들을 불러 성 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두고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양 전 대표 소환에 앞서 같은 자리에 동석했다고 알려진 유명가수 ‘싸이’도 불러 의혹이 사실인지 참고인 조사를 벌였지만 싸이는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당시 자리에 있었다고 알려진 강남 유흥업소 관계자들을 줄줄이 소환해 조사했으나 이들 역시 한 목소리로 의혹을 부인했다.
지난 24일 MBC의 ‘스트레이트’는 방송을 통해 양 전 대표가 동남아시아 재력가들을 한국에 초청해 평소 알고 지내던 정 마담의 업소에서 같이 술을 마셨으며 이 자리에 싸이도 합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이 자리에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통역 역할로 합석했으며 이들은 술자리후 여성들과 같이 양 전 대표가 운영하는 클럽을 방문한 뒤 호텔로 갔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조 로우는 10여명이 넘는 여성들에게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명품백과 선물을 제공했으며 이후 이들 여성은 조 로우 일행과 같이 유럽여행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이트’는 방송에서 양 전 대표가 YG엔터테인먼트의 수익 대부분을 차지했던 빅뱅이 군 입대로 활동이 중지되자 양 전 대표가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조 로우에게 성 접대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진 조 로우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전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로 국영투자기업을 통해 5조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관리한 혐의로 인터폴에 수배 중인 인물로도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10여명을 조사했고 모두 참고인 신분이다”며 “의혹에 대한 중요한 단서는 아직 발견이 안됐다”며 수사진행이 좀 더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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