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내대표, "국회정상화 이전에 청와대 정상화가 먼저"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만났다. (사진=권규홍 기자)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김 실장은 나 원내대표를 만나 협조를 당부하고 야당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3시 40분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김 실장은 나 원내대표와 만나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김 실장을 향해 “정책실장 되신걸 축하드린다. 어깨가 무거우실거 같다. 우리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다. 그간 취임사를 통해 여러 가지 말씀하셨는데 걱정이 많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대표로써 경제 현장을 돌아보니 단순히 야당으로서 비판하고 공격하고 그런 차원이 아니라 정말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가 이대로 계속되면 미래가 담보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야당의 비판을 듣는 청와대가 되길 바란다. 그것이 다 나라를 위한 충정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우리당이 줄기차게 경제청문회를 하자는 것은 다른게 아니다. 실정 경제를 놓고 한번 제대로 토론해 보자는 것이다. 정책실장 경제부총리 다 나오셔서 우리 당 경제자문들이랑 토론해 보시길 바랬다”며 “그간 자신들이 없으셨는지 여당에서 청문회는 죽어도 안된다고 하셨다. 하지만 실장님 새로 오셨으니 한번 우리 경제에 대해 논의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의 말이 끝나고 김 실장은 “이렇게 반갑게 맞아줘서 고맙다. 공정거래위원장 때부터 뵙고 싶었다”며 “야당의 의견 받아들여 정책 반영코자 한다. 나 대표가 앞서 말했듯 어깨가 무겁고 머리가 복잡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 대표가 말씀하셨듯 한국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치 않다. 정부 부처의 사람들 모두의 생각이다. 다만 대통령께서 말씀 하셨듯이 경제구조가 개선되어야 한다”며 “특히 중소기업,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에 있어서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 그분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원탁회의든 경제청문회는 그 명칭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만나고 싶다”며 “국회의 비판 받아들이고 경제정책 수립하는건 당연하다. 경청의 자세를 가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실장은 “그간 저를 재벌 저격수라고 부르시는데 그건 언론에서 붙인것이니 오해 말기 바란다”며 “저는 교수시절이나 시민운동을 할때나 기업인들을 많이 만났다. 지속가능한 경제개혁의 틀을 찾고자 했던 사람으로써 앞으로도 우리경제를 위해서라면 여러 사람들을 만나 국민들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이전에 청와대의 정상화가 먼저되어야 한다. 지금 여러 가지 상황이 답답하지만 실장님이 경청하겠다고 하시니 기대를 걸어본다. 잘 부탁드린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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