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공동대표..."트럼프 대통령 방한때는 일시 철거 논의해 볼 수 있어"

▲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우리공화당의 천막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서울시가 요청한 광화문 천막 철거에 대해 우리공화당이 자진철거를 거부했다. 이로써 강제철거를 천명한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이 언제 이뤄질지 여부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우리공화당의 홍문종 공동대표는 천막을 자진철거하라는 서울시의 요구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맞춰 잠시 철거할 수도 있다”라고 했지만 “다만 서울시가 철거하라는 시간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서울시는 27일 오후 6시까지 철거하라고 우리공화당에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냈으나 결국 이날 우리공화당은 철거를 거부했다.

현재 서울시는 행정대집행 계고장 발송과 아울러 종로경찰서에 광화문광장에 대해 ‘시설물 보호 요청’에 들어갔다. 이에 경찰은 행정대집행이 이뤄지면 천막 재설치 차단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시가 행정지원 요청을 하면 우리는 거기에 따라 서울시의 공무가 방해받지 않게 지원할수 있다”며 “우리공화당의 불법행위가 있다면 법에 따라 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5일 오전 5시에 기습적으로 천막을 철거했다. 서울시 공무원과 용역업체 직원 수백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우리공화당의 천막과 집기, 가재도구등을 철거하는데 성공했으나 우리공화당 당원은 5시간 뒤 다시 광장에 천막을 설치했다.

관건은 과연 서울시가 언제 철거에 돌입하는 가이다. 일본 오사카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29일 한국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과, 주말 광화문 광장을 찾을 수많은 시민들을 생각하면 주말에 철거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여당 관계자는 “사실상 이번 주말은 여러 이벤트들이 있어 어렵고, 7월 초쯤 서울시가 철거에 돌입하지 않겠나?”라며 7월 초 철거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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