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반도체-미래형 자동차-바이오헬스에 1조4800억원 투입

▲ 염한웅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6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를 주재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정부가 내년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 올해 대비 2.9% 증가한 16조9000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중점 분야’에 1조4800억원을 투자해 혁신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염한웅 부의장 주재로 ‘국가 과학기술자문회의 제6회 심의회의’(이하 심의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도 국가 R&D 예산 배분·조정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2020년 국가 연구개발 사업은 혁신성장 성과 창출과 과학기술 역량 확충에 집중 투자된다.

우선 △시스템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중점분야에 올해(1조2600억원) 대비 16.9% 증가한 1조4800억원 투입해 투자역량을 집중했다.

시스템 반도체에는 올해(770억원) 대비 88.3% 증가한 1450억원을 투입한다. 미래형 자동차에는 올해(1517억원) 대비 40.3% 증가한 2128억원을, 바이오헬스에는 올해(1조300억원) 대비 8.2% 증가한 1조1200억원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시스템 반도체는 신산업에 적용 가능한 소자·설계·제조 등 핵심기술 개발 착수를 지원하고 미래형 자동차는 자율주행 기술 실증, 구소차 인프라, 전기구동 핵심부품 개발 등 시장경쟁력 강화에 집중 투자한다. 바이오헬스는 국가 바이오빅데이터 구축, 의료기기 및 신약개발, 민간투자연계 R&D 등 기술혁신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정부는 3대 중점 신산업 분야에 R&D 투자를 집중해 민간 투자의 마중물을 제공하고 미래선도형 주력산업으로의 도약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5G(5세대 이동통신) 분야에는 디바이스·콘텐츠 및 관련 테스트베드 중심으로 1826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올해(1617억원) 대비 15.2% 증가했다.

과학·산업난제 해결 등 과감한 연구 기획을 촉진하고 혁신적 기술과 경험이 축적될 수 있도록 고위험·도전적 연구 지원도 확대됐다. 120억원 규모의 혁신도전 프로젝트(가칭)와 과학난제 도전 융합연구(35억원)도 신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 투자도 올해 대비 26000억원 증가한 1조9700억원 규모로 지원을 확대한다.

미세먼지와 생활폐기물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R&D도 투자액이 늘었다. 재난안전 R&D에는 1조1600억원, 미세먼지 저감에는 1451억원, 생활환경 개선에는 836억원이 투입된다.

또 중소기업 혁신역량 강화에는 1조7500억원이, 지역 R&D에는 8006억원을 투입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R&D에는 1조2300억원을 지원한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2020년 정부 R&D 투자는 기본적으로 꼭 필요한 연구는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혁신성장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고 과학기술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정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은 오는 30일까지 기획재정부에 통보된다. 기재부는 인문사회 연구개발사업 등의 편성결과와 함께 내년 정부 예산안으로 확정해 9월 중 국회에 송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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