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패스트트랙 법안을 놓고 극한 대립을 이어갔던 여야가 약 3달간의 대치를 끝내고 국회정상화에 전격 합의했다.

28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여야 교섭단체 3당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중재로 국회정상화에 전격 합의했다.

그간 여야3당의 합의문에 반발해 국회를 나갔던 자유한국당은 이날 회의 끝에 어떠한 조건없이 국회에 무조건 복귀하기로 했다.

여야 3당은 이날 예정된 본회의 개최와 상임위원장 교체건,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및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활동기한 연장 안건을 처리키로 합의했다.

여야 3당은 이날 합의문을 통해 크게 3가지 의견에 합의했다. 우선 정개특위, 사개특위는 8월31일까지 연장하고 특위의 위원장은 교섭단체가 맡되 의석수 순위에 따라 1개씩 맡기로 결정했다.

정개특위의 정수는 19명으로 하고, 위원은 교섭단체 및 비교섭단체의 의석수에 따른 구성비율표에 따라 구성하며, 28일 본회의를 개최하여 상임위원장과 특위 연장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이날 본회의에서는 정개특위의 의원 정수를 기존 18명에서 19명으로 확대하는 구성 변경건을 통과했다.

교섭단체 및 비교섭단체 의석수 기준으로 비율을 맞춰 민주당 8명, 한국당 7명, 바른미래당 2명, 민주평화당·정의당·무소속 등 비교섭단체 2명으로 배분했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일부 상임위원장 교체 건도 처리했다. 교체 대상 상임위는 8개로 알려졌는데, 이중 신임 운영위원장에는 투표 끝에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선출되었고, 기재위원장에는 이춘석 의원, 행안위원장에는 전혜숙 의원, 여가위원장에는 인재근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한편 자유한국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토교통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자유한국당이 당내 논의가 필요하다며 의원장 선출을 연기했다. 추경을 심사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역시 자유한국당이 내부 경선을 펼친 뒤 다음 본 회의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신임 운영위원장이 된 이 원내대표는 이날 소감으로 “국회 파행으로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참 죄송했다. 한국당 의원들도 많이 섭섭하셨을 것 안다. 새로운 국회, 공존과 협치의 국회를 향해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