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만나 내용 공유...靑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

▲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DMZ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고 파격적인 제안을 날렸다.
29일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비롯해 중요한 일정들이 끝나면 문 대통령과 함께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갈 것이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이 메시지를 본다면 DMZ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 악수와 인사를 나눌 것”이라고 깜짝 제안을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조찬을 하기 전 트위터에 이 같은 메시지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트위터 메시지를 올린 뒤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통신’등 해외매체 기자단과의 만남에서 “만나고 싶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전한 것 뿐”이라며 “김 위원장이 어떤 행동을 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내 제안에 응한다면 우리는 2분간 만날 것이다”며 “이는 오랜 기간동안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김 위원장과 그 가족들에게 중요한 선전을 위한 승리가 될 것”이라고 추가적인 언급을 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 내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올린 뒤 문 대통령과 호텔 라운지에서 만나 “내 트위터 보셨습니까?”라고 물었고 “네 봤습니다”라고 말하는 문 대통령에게 “함께 노력 해봅시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문 대통령과 대화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일정을 두고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있느냐?’는 백악관 기자단의 질문에 “그럴 일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파격 제안에 백악관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역시 “현재 확정된 사안은 없다. 다만 북미간 대화가 이뤄지길 바라는 우리의 기존 입장에는 변한게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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