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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대중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이 크게 줄어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업종 수출단가가 급락한 것이 크게 관여했다.

2016년 1월 19.6% 감소 이후 3년 5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올 상반기 수출도 8.5% 감소하면서 2016년 상반기 10.2% 줄어든 이후 3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입 동향을 잠정 집계한 결과, 수출은 441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5% 감소했다. 수출 하락폭은 2016년 1월(-19.6%)이후 3년5개월만의 최대다.

같은 기간 수입은 400억1000만달러로 11.1% 줄었으며 수지는 41억7000만달러로 8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상반기 수출은 271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으며 같은 기간 수입은 2520억달러로 5.1% 줄었다. 상반기 무역수지는 195억5000만달러 흑자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5.5%), 석유화학(-24.5%)이 단가 급락으로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선박(46.4%)·자동차(8.1%)는 호조세를 보였다. 바이오·헬스(4.4%)와 이차전지(0.8%) 등 신(新) 수출 동력 품목은 소폭 증가했다.나라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24.1% 감소해 2009년 5월(-25.6%)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석유화학은 유가하락과 제품 구매지연에 따른 단가 하락, 일부 설비의 정상가동 차질에 따른 물량 감소 때문에 수출이 줄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61.8달러로 지난해 6월에 비해 16.1% 줄었다. 석유화학 수출단가는 1톤당 1198달러로 13.0% 줄었다.

다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사실상 미중무역분쟁의 휴전으로 최악의 상황은 모면해 하반기 반등에 여지가 있다.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자 산업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수출기업들을 돕기 위해 올 하반기에만 119조원의 무역금융을 지원한다. 당초 6월까지로 한정했던 신규 무역보험 한도 2배 우대 조치는 올해 12월까지 연장하고, 기존 보험한도 10% 일괄 증액 조치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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