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대 쏘나타·K7 프리미어 출시 이후 흥행...그랜저·K5도 하반기 출격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맞서 세단의 반격이 시작된다.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SUV 신차 출시를 예고하며 격돌하고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세단의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SUV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현대차가 출시한 대형 SUV 펠리세이드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 올 하반기 현대차 베뉴, 기아차 셀토스 등 소형 SUV 모델들까지 출시 예정이어서 SUV 시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차 2대 중 1대는 SUV’라고 할 정도로 SUV 판매량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5월까지 내수시장에서 SUV와 밴형 차량(CDV)을 합한 레저용차량(RV) 비중은 46.9%에 달했다.

하지만 아무리 SUV 시장이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해도 아직까지 세단의 선호도 역시 두터운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SUV 라인업과 별개로 여전히 세단에도 공을 들이며 고객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 K7 프리미어.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먼저 기아차는 2016년 1월 출시 이래 3년 만에 선보이는 K7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K7 프리미어’를 지난달 24일 정식 출시했다. 이 모델은 사전계약 시작 10일 만에 1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는 K7 프리미어에 차세대 엔진과 최첨단 기술, 담대한 디자인을 적용해 ‘중대형 세단 시장의 지배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간 시장 1위 그랜저에 밀려 기를 펼치지 못해왔지만 신차급 변화를 통해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그랜저는 올 11월 새로운 모습을 시장에 등장할 예정이다.

‘K7 프리미어’는 2.5 가솔린, 3.0 가솔린, 2.2 디젤 등 총 다섯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됐다. 3.0 가솔린 모델은 V6 고배기량만이 줄 수 있는 최고출력 266마력(ps), 최대토크 31.4kgf·m의 묵직한 동력성능을 확보했고 2.2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0kgf·m를 달성해 강력한 토크를 원하는 고객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또 전장은 4995mm로 기존보다 25mm 길어졌으며, 확대된 인탈리오(음각) 라디에이터 그릴과 차체를 가로질러 좌우의 리어램프와 연결되는 커넥티드 타입의 라이팅 디자인을 통해 담대하고 웅장한 외관을 완성했다.

특히 차량과 집을 쌍방향으로 연결하는 카투홈/홈투카(Car to Home/Home to Car) 기능을 국내 최초로 동시에 적용했다.

기아차 중형세단 K5 역시 올 하반기 3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온다. 미리 출시돼 시장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형’ K7과 함께 K 시리즈의 부활을 이끌어갈 구원투수로 주목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출시된 8세대 쏘나타도 세단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쏘나타는 지난 5월에만 1만3000대가 팔리며 국내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 BMW 뉴 7시리즈. (사진=BMW 그룹 코리아 제공)

수입차 중에서는 BMW가 뉴 7시리즈를 출시하며 럭셔리 세단 시장 장악에 나선다. 뉴 7시리즈는 더욱 커진 전면부 디자인과 새로운 차체 비율을 통해 럭셔리 클래스 모델에 걸맞는 존재감으로 무장했다.

지난달 초 사전계약을 시작한 뉴 7시리즈는 지난달 27일까지 약 400대가 계약됐다. 월 평균 200대가 팔린 기존 6세대 모델 대비 두 배 이상의 성적이다. BMW는 뉴 7시리즈를 연간 2000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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