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학교 임시방편으로 빵과 우유 지급키로

▲ 급식이 중단된 학교에서 한 학생이 도시락을 들고 가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처우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하는 전국 4601개 국·공립 유치원 및 초·중·고교 비정규직 노동자 9만여 명이 결국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3일부터 5일까지 파업에 돌입하는데 이는 전체 학교의 44.1%로 알려져 전국 학교에선 급식대란이 우려된다.

급식조리사, 돌봄조리사 등이 포함된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은 2일 진행된 교육당국과의 막판협상에서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협상에서 노동자들은 기본급 6.24% 이상 인상, 정규직대비 근속급 차별해소, 복리후생적 처우 차별해소 등을 요구했으나 교육당국은 기본급 1.8% 인상을 주장하며 합의가 결렬되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입장문을 통해 “오는 5일까지 사흘 간 모두 9만여명이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며 “이들은 비정규직 철폐와 차별 해소에 관한 정부 정책이 퇴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기본급 인상, 복리후생비 수당 차별 해소 등의 요구가 해결되지 않으면 파업을 계속 이어갈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파업은 우리 사회의 심각한 비정규직 차별, 고용불안등의 문제가 심각하다는것을 호소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투쟁”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당장 일선 학교현장에선 급식 대란이 우려된다. 아직 학교는 여름방학을 시작하지 않아서 급식 지급에 곤란함을 느끼고 있다.

각 학교들은 가정통지문을 통해 파업으로 인해 급식이 어려워졌으니 학생들의 등교시 도시락을 지참해 달라고 통지서를 보냈다. 일부 학교들은 학생들에게 당분간 빵과 우유를 지급해 급식을 해결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또한 학부모들은 교내 학부모 회의를 통해 급식해결 문제에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 학부모들은 SNS를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학생들 역시 SNS를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인권과 처우가 개선되길 바란다며 이번 파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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