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탑10의 자리를 지켰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우리 기업의 배터리를 단 전기자동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개 기업 모두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탑10’의 자리를 지켰다.
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5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PHEV·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중국 CATL이 1위를 지킨 가운데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각각 4위와 7위, 9위를 차지했다.

올 1~5월 세계 각국에서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41.8GWh로 전년동기 대비 78.0% 증가했다.

LG화학은 4.5GWh로 전년동기 대비 2배 급증하면서 점유율(10.8%)이 1.2%p 상승했다. 삼성SDI는 1.2GWh로 소폭 증가한데 그쳐 순위가 전년동기 대비 한 계단 내려갔다. SK이노베이션은 858MWh로 4배 가까이 급증해 순위가 9위로 여섯 계단 올라갔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주로 현대자동차 코나 EV, 재규어 I-Pace, 아우디 E-트론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자동차 니로 BEV와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올해 5월만 보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9.4GWh로 전년동월 대비 25.4% 증가했다.업체별로 CATL과 파나소닉이 1, 2위를 유지한 가운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전체 시장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사용량이 소폭 감소했으나 순위는 전년 동월보다 세 계단 올랐다.

한국계 기업은 비록 삼성SDI가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SK이노베이션이 꾸준히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LG화학도 2.2배 이상 급증하면서 점차 반등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국내 업계 전반적으로 반격의 계기가 될 지는 앞으로 좀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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