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특별법, 제주 제2공항 문제 등 여당의 협조 당부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명예도민증을 증정했다.(사진=권규홍 기자)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국회를 찾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제주의 여러 현안문제에 여당이 협조해주길 당부했다.


4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찾은 원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았다. 원 지사는 이날 면담에 앞서 그간 이 원내대표가 제주현안에 노력한 점을 들어 이 원내대표에게 명예 제주도민증을 증정했다.

원 지사는 “그간 이 원내대표가 여러 방면으로 제주발전에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해 이렇게 명예 도민증과 위촉패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원 지사님 국회 찾아 주신거 환영하고 오랜만에 뵈서 반갑다. 지난해 국회에서 개헌특위하고 정치관계 특위하면서 환경특위 논의한적 있는데 개정하는 과정에서 제주도의 여러 현안이 있어 이 부분에 신경을 썼다”며 “당시 제가 우리당의 제주 지방 특임을 맡았기 때문에 도움을 드렸는데 오늘 명예도민증 드려서 원 지사님의 호의에 감사드린다. 아무튼 기쁜 마음으로 제주도민이 된 것을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원 지사는 “우선 이 원내대표님 원내대표 당선된 거 늦었지만 축하드린다. 경선 당시에도 여러 가지 문제로 힘들어 하셨던 것 안다. 학생운동 세대의 대표주자가 의회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된 것 크게 기대하고 응원한다”며 “제가 16대부터 18대까지 국회 있을때도 서로 지역구는 달랐지만 지역구가 가까이 있어서 자주 뵐 수 있었다”며 남다른 친분을 자랑했다.

이어 “국회에서의 젊은 정치세대의 활약을 기대한다. 특히 이 원내대표가 공존의 정치를 내걸고 노력하고 있다. 그 진정성을 믿고 저도 거기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치라는게 온갖 세력관계와 현안관계가 부딪히는 것 이라 공존의 정치를 하기엔 난관이 예상되지만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중심적인 가치와 방향이 흔들리거나 좌절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집권 여당 대표기 때문에 맥주 잘 사주는 원내 대표가 되어 여러의견에 대해 큰 마음으로 경청하고, 배푸는 자세를 가질 것을 당부한다”며 “도지사로 일선 지방자치 행정하다 보니 여의도 정치에서 멀어져서 국회를 보고 있다. 느낀것은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바라보지 않고 자신들을 위한 정치만 하고 있는 거 같다. 제주의 현안인 4,3 특별법, 제주 제2공항을 비롯한 많은 갈등, 녹지국제병원 등 여러 현안에 국회나 정부여당이 충분한 관심을 기울여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원 지사는 “민생을 챙기고 국민들이 바라는 태도를 해주길 바란다. 제주도민과의 소통도 기대한다. 오영훈 의원님도 국회와 제주도의 다리를 놓아주시길 바란다”며 “원내대표님 께서 제주도 국회의원들에게 많은 힘 실어주시길 바란다. 얼마든지 협력하겠다”며 이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이날 예방에는 4.3 유족회 송승문 회장도 같이 동석해 이 원내대표에게 4.3 특별법의 통과를 당부했다.

송 회장은 “지난달 국회앞에서 4.3 특별법 개정안을 금년안에 통과시키길 촉구했다. 당시 여야 5당 대표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원내대표님 비서, 보좌관을 통해 의견 전달했다”며 “국회에서 이낙연 총리님,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님 만나서 논의했다. 4.3 특별법 제정에 대한 정부의 노력과 여당의 협조를 다시 당부 드린다. 문 대통령 역시 제주도 찾아 이 문제 논의한 적 있다. 이 법을 하나의 인권문제로 생각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우리당에 제주출신 국회의원 세분 계신다. 원 지사께서 그분들과 소통하고 또한 자유한국당도 찾아서 협조 당부드렸으면 좋겠다. 이 법이 통과하는데는 자유한국당의 결단도 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제주 4.3은 우리 현대사의 슬픈역사, 아픈역사다 특별법 제정을 통해 진상규명과 보상이 이뤄지고 여전히 남아있는 제주도민들의 트라우마 치료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 제2공항문제에 대해선 “현재 제주 공항이 포화상태고 안전의 문제가 있기에 제2공항 설립 이야기가 나왔는데 좀 처럼 진척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제주도민의 의견이 하나로 통합되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이 과정에서 절차적 투명성과 합의가 보장되야 한다”고 개인적 의견을 말했다.

한편 이날 원 지사는 휠체어 신세로 국회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원 지사는 지난 5월 제주의 K-pop 롤러장을 시설보호아동들과 같이 찾아 롤러스케이트를 타다가 다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다리에 깁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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