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일본 불매운동 포스터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소재 3개에 대해 수출을 규제하겠다는 대응에 나서자 한국 네티즌들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기업 제품 불매운동 동참합시다’, ‘일제 불매는 쉬운 것 부터’, ‘일본여행 가지 맙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본 제품 불매 목록’도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해당 리스트에는 1순위로 전범기업을 공개했고 순차적으로 전자·카메라·자동차·오토바이·자전거·타이어 등 분류상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대부분 들어가 있다.

▲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일본 제품 불매 목록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카메라의 소니, 파나소닉, 니콘, 캐논 등이 포함됐고, 자동차에는 도요타(렉서스), 혼다, 미쓰비시, 마쓰다 등이 포함됐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일본 경제 제재에 대한 정부의 보복 조치를 요청한다’는 청원글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 1일 게시된 이 청원은 약 2만명의 가까운 동의를 얻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SNS인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확산중이다. 관련 이모티콘이나 포스터 이미지를 퍼나르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다만 실효성에 대해선 대부분 의아한 점이 있다. 반도체를 제외하더라도 일본의 IT 기업이나 자동차 기업들은 수많은 부품들을 한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일본의 산업이 결코 허술하지 않아 이 많은 것들을 전부 구매하지 않기란 힘들다는 주장이다.

한편 일본의 경제보복이 국내에서 활동 중인 일본인 출신 연예인에게 불똥이 튀었다. 아이돌그룹 트와이스의 사나, 모모(본명 히라이 모모), 미나(본명 묘이 미나)와 아이즈원 미야와키 사쿠라, 혼다 히토미, 야부키 나코 등 일본인 멤버들에게 퇴출을 요구하고 나선 것.

또 배우 이시언은 자신의 SNS에 일본 여행 사진을 올렸다는 이유로 비난 여론을 받고 있다. “이시언? 누구지? 쪽바리인가”, “맘고생 좀 많이 하고 대중 눈치 좀 봐라” 등의 비난의 댓글이 이어졌고 결국 이시언은 자신의 계정에서 일본 여행 관련 사진을 전부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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