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하락세를 보이는가 싶던 아파트 가격이 다시 반등하려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토부는 상승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부동산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6일 부동산시장 재과열 판단 기준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서울 아파트 가격의 주간 변동률이 0.3%를 넘고 이 상태가 이어지면 과열 단계로 판단해 추가대책을 고려할 것"라고 전했다.

오늘(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변동률은 0.02%다.

감정원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직전 주보다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첫째 주 이후 34주 만이다. 정부가 지난달 집값 안정화 대책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결코 현재 추이를 가볍게 보지 않고, 진지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지난달 26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매일 주택시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만약 과열되는 것처럼 보이면 준비하고 있는 여러 가지 정책을 즉각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동안 강남권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는 비강남권, 수도권으로 확산될 수 있어 최근 서울 집값 상승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보며, 정부가 추가 부동산 안정화 대책 마련에도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지 1년도 되지 않은 것과 내년 총선을 앞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규제 대책 도입은 어려울 것"이라며 "분양가 상한제는 로또 청약 등의 문제로 확대 될 수 있는 만큼 기존 규제안을 강화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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