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EU국가, 미국 등 돼지고기 수출국 반사이익 볼것”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식량농업기구(FA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CED)가 식량안보에 대해 연구한 결과 근 10년동안 가장 큰 위협중 하나로 ASF(아프리카돼지열병)을 꼽고 세계 돼지 생산량이 최소 10% 가까이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OECD와 FAO는 합동으로 연구한 ‘2018-2028 농업연구서’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인데 ASF의 영향으로 수백만마리의 돼지가 죽거나 살처분 당했다”며“전세계 육류·사료 시장에 현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FAO 보고서는 “돼지고기의 재고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수입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지난 20년 동한 콩의 수입량이 급격히 증가할수 있다”며 “ASF는 현재 동아시아 인근 국가인 베트남·라오스·몽골·캄보디아까지 퍼진상태”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보고서에는 “아시아의 돼지고기 생산국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불확실한 전망은 특히 유럽과 미국, 브라질 국가에 큰 기회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FAO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돼지 고기 생산량은 1억5560만톤으로 지난해 대비 4% 감소했다. 중국의 ASF로 인한 생산감소로 주요 돼지고기 수출 국가인 미국과 브라질, 러시아의 생산량보다 컸기 때문이다.

반대로 ASF의 영향과는 반대로 유럽연합(EU)산 고기 생산량은 루마니아·헝가리·폴란드와 같은 나라들은 2400만톤 정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우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로 돼지 사육량을 늘려 올해 돼지고기 생산량이 3.8% 증가한 1200만톤 가량으로 예측했다. FAO는 “ASF의 여파에도 전세계 양돈 수출업자들은 큰 반사이익을 볼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의 퍼진 ASF의 영향으로 돼지고기의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올라갔기 때문에 대체 육류의 소비가 증가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은 고기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고기를 공급 받을 것”이라며 “가금류 고기를 포함한 다른 육류의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중 가장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국가로 가금류 최대 생산국인 EU 일부 국가와 브라질, 미국, 태국 등을 예시로 들었다.

이어 FAO 보고서는 “중국의 ASF의 영향으로 감소한 돼지 생산량은 2020년쯤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다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ASF란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으로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 등에 의해 전파된다. ASF는 아프리카에서 처음 확인됐고 중국에서 발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는 백신의 부재와 치사율이다. 현재까지 ASF는 백신이 개발상태에 있으며 일단 감염될 경우 100%에 가까운 치사율을 보여 만약 국내 발병시 양돈 업계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또한 ASF는 동아시아 국가 대부분의 전염이 확인됐다. 중국뿐만 아니라 베트남, 몽골, 라오스, 홍콩에 이어 지난 5월 31에는 중국과 인접한 북한지역까지 감염이 확인됐다.


현재 정부는 ASF의 감염을 막기 위해 감염과 방역 및 소독을 강화한 한편 ASF 발생국가에 대한 출입과 수입 관련 품목 검사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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