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LG전자의 의류건조기 성능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회사가 ‘10년 무상보증 서비스’를 실시하겠다며 수습에 나섰다.
앞서 LG전자의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트롬 건조기에 적용된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먼지를 씻어내지 못해 오히려 악취를 유발하고 건조효율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해결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됐고 관련 온라인 소비자 커뮤니티에서도 결함을 공유하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
LG전자는 9일 공식입장을 통해 “고객들이 제품을 사용하는 환경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 다를 수는 있지만 보다 안심하고 사용하실 수 있도록 자동세척 콘덴서에 대한 10년 무상보증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부품은 콘덴서다. 자동세척 기능을 통해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먼지 필터에서 걸러지지 않은 먼지가 콘덴서에 남아있고, 콘덴서를 씻어줘야 할 물이 먼지와 결합해 악취를 유발한다는 불만이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옷감의 습기를 빨아들인 고온 다습한 공기가 차가운 콘덴서를 통과하면 습기가 물로 바뀌면서 먼지와 함께 배출된다”며 “일부 먼지는 콘덴서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콘덴서에 남기도 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의류건조기의 콘덴서에 먼지가 달라붙는 것은 콘덴서 세척 방식이나 제조사에 관계없이 동일하므로 어떤 방식이든 건조효율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먼지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LG전자는 제품 결함 문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회사는 “콘덴서에 일정 수준의 먼지가 있더라도 의류건조기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고객들께서 안심하고 사용하실 수 있도록 자동세척 콘덴서에 대해 제품 구입 후 10년간 무상으로 보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불편을 느낀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전히 제기된다. ‘엘지건조기자동콘덴서 문제점’이라는 이름의 네이버 밴드에는 이날 현재 1만8600명이 넘는 소비자가 모여 제품 결함과 후기를 공유하고 있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소비자 우롱하는 건조기 리콜 및 보상 요청합니다’라는 청원이 게시됐고 1만1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유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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