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자금·집단대출 수요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연중 최대인 5조원대 증가치를 보이면서 2달 연속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 집단 대출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9년 6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전월대비 5조4000억원 늘어난 848조9000억원이었다. 지난해 12월(5조4000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 (자료=한국은행)

5월 증가규모 5조원보다 확대된 것으로, 올들어 월별 증가액으로 최대치다. 3월까지는 매달 3조원을 밑돌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4월 4조5000억원 이후 지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세자금대출은 올들어 매월 2조원 안팎의 증가 규모를 나타내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3조9000억 원 증가했다. 전월 2조9000억 원과 비교하면 증가액이 한 달 새 1조원 확대된 것. 이는 2018년 6월에 비해서도 7000억 원 늘어난 수치다.

한편 행 기업대출은 전달에 비해 증가규모가 줄어들었다. 5월에는 6조원 늘었지만 6월엔 2조1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 말 일시상환으로 감소로 전환했고 중소기업대출은 중소법인 대출 취급 노력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들의 중소법인대출 취급 등으로 4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4000억원)에 이어 상당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영업자가 주로 빌리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325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7000억원 늘었다.

6월중 은행과 자산운용사의 수신규모는 크게 늘었다. 은행 수신은 5월 7조7천억원에서 6월에는 22조1천억원으로 급증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정부 재정집행 확대에 힘입어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3천억원에서 23조3천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회사채는 투자수요가 유지돼 2조4000억원 순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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