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의 한 직원이 주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미국의 다우지수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 발언에 다우지수가 2만7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7.88포인트(0.85%) 상승한 2만7088.0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84포인트(0.23%) 오른 2,999.91에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49포인트(0.08%) 내린 8,196.0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를 이끈것은 파월의장의 발언이 컸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 금리인하를 예고하는 발언들을 내놨다. 그는 "중립금리 수준과 자연실업률 수준 모두 생각했던 것보다 낮다"며 "통화정책도 우리가 생각했던 것 만큼 완화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중립금리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나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수준을 뜻한다. 기본적으로 중립금리 수준이 낮다는 것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파월 의장은 또 "최근 미국 전역의 기업 투자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며 "교차 조류가 경제 전망을 짓누르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사함으로써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폭은 더 커질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미국은 기준금리를 인상해 한국의 기준금리 1.5%를 넘은데다 여러차례 인상을 통해 지난해 11월 2.25%~2.50%를 유지중이다. 금리역전 현상이 10년 6개월만에 벌어졌다. 반면 한은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1.75%로 인상한 뒤 현재까지 유지중이다.

 

한은은 오는 18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동결할 것인지 결정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말한바 있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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