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 외교, 경제 실무자들과의 만남속에 사태 해법 모색

▲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미국과의 외교를 통해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청와대는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을 11일(현지시각)미국 워싱턴DC에 긴급 파견해 한미일 고위급협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두 차례에 걸친 한미FTA를 성공적으로 방어한 무역전문가이기도 하기에 이번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에 급파됐다.


워싱턴DC에 도착한 김 차장은 먼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대표와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의 부당성을 알리고 미국의 이해를 이끌어내는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백악관의 2인자인 멀베이니 비서실장을 만나 "한미간의 현안과 동시에 이번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야기가 잘 됐다”며 “우리 논리를 잘 설명했고 그래서 미국 쪽에서도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잘 알고 그래서 우리입장도 잘 이해했다”라고 이날 회동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차장은 12일(현지시각)찰스 쿠퍼먼 백악관 NSC 부보좌관과 예정된 면담에서 일본 문제와 아울러 북핵문제에 대해서도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김 차장의 특사파견에 이어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실무자들을 계속 미국으로 파견해,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한 미국의 협조를 요청하여 일본의 입장 전환을 이끌어 낼 작업을 진행한다.

김 차장과 동행한 김희상 외교부 양자 경제현안 담당국장과 노건기 통상정책국장은 마크 내퍼 동아태 부차관보, 다이앤 패럴 미국 부차관 대행을 비롯해 미국의 외교, 경제 실무자들과 만남을 가져 미국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역시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라이트하이저 무역 대표부 대표와 만나 실질적인 방안을 구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희상 외교부 양자 경제현안 담당국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 대해 “일본의 이번 조치가 세계 교역질서를 교란하고 있으며, 이것은 나아가 국내에 수출을 하는 미국의 기업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으로 다가갈 것이라는 점을 이해시키고 있다”며 “전 세계가 필요로 하는 반도체 산업의 공급에 일본이 피해를 입히면 미국의 산업과 수출에도 큰 타격을 받는다”는 논리로 미국을 설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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