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Hall D에서 열린 '2019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재난구조용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정부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을 조기에 획득하고 이를 통해 사회 현안 등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대회를 개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2019년도 인공지능 R&D(연구개발) 그랜드 챌린지’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R&D가 주로 연구계획서를 제출받고 이를 심사해 수행기관을 선정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대회는 정부가 대형 도전과제를 제시하면 다수의 참가자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알고리즘을 개발해 경쟁하고, 이를 평가해 우수팀에 후속연구비를 지원하는 도전·경쟁형 R&D 경진대회다.

특히 올해부터는 단년도 문재해결·SW(소프트웨어) 중심의 챌린지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으로 SW와 HW(하드웨어)를 융합해 문제를 해결하고 최종 목표를 달성하는 ‘그랜드 챌린지’ 대회로 확대 개편됐다.

2017년에는 ‘낚시성문구 검출’, 2018년에는 ‘합성사진 판별’을 주제로 대회를 진행했다.

올해 대회는 ‘인공지능과 로보틱스를 활용해 복합 재난상황에서 골든타임내 신속하게 인명을 구조하라’를 주제로 진행된다. 정부가 현 시점에서는 달성하기 여려운 목표를 제시한 후 오는 2022년까지 4단계에 걸쳐 참가자들이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이다. 해당 목표에 가장 근접한 해결방안을 제시한 1개팀이 최종 우승자가 된다.

그랜드 챌린지는 해외연구자도 자유롭게 참여가 가능하다. 앞으로 남은 세 번의 대회에서도 새로운 도전자가 계속 참여함으로써 매해 다양한 우수 인재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기대하고 있다.

올해 직업별로는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기업, 연구소까지, 연령별로는 최연소 18세부터 최고령 68세까지 총 121개팀, 617명이 참가했다.

올해 1단계 대회에서 선정된 우수팀(트랙별 1~3위, 총 12개팀)은 상금과 함께 후속 R&D를 계속할 수 있는 연구비(총 60억원 규모)를 지원받게 된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인공지능 R&D 그랜드 챌린지는 인공지능 분야의 잠재적 인재를 발굴해 우리의 인공지능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 중국 등 여러 국가간 치열한 각축장이 되고 있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우리가 경쟁력을 갖지 위해서는 젊고 열정적인 벤처기업·대학생 등의 역동적인 인공지능 R&D 활동과 기업가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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