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S10 5G. (사진=삼성전자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올해 미국 시장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약 500만대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판매되는 5G 스마트폰은 2종에 불과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신제품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5G 스마트폰 판매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5G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G 스마트폰은 글로벌 시장에서 약 22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약 500만대로 선두, 중국이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에서 구매가 가능한 5G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와 LG전자의 V50 ThinQ(씽큐)로 모두 우리나라 제품이다.

갤럭시S10 5G 모델의 경우 5G 지원에 필요한 밀리미터파(mmWave)를 지난달까지 버라이즌에서만 제공하면서 판매에 제한이 있었다. 지금은 모든 주요 통신사들이 제공 가능한 상태인데 통신사들이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더 많은 5G 제품이 런칭하면서 올 하반기에 5G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5G 통신 주파수인 밀리미터파를 사용 가능한 제품이 많아지고 소비자들이 LTE보다 현격하게 빨라진 속도를 직접 체험하는 것이 5G 성장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과 LG, 모토롤라, ZTE, 원플러스 등의 제조업체들이 올 하반기 안에 5G 스마트폰을 판매할 예정이기 때문에 5G 스마트폰 도입율은 상반기 대비 확연한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프 필드핵 연구원은 “애플의 경우 올해 5G 출시 계획이 없어 5G 아이폰은 2020년에나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만약 애플이 올해 5G 스마트폰을 출시했다면0 미국 5G 시장은 현재 전망치보다 적어도 60%이상 증가했을 예상된다. 2020년에는 아이폰 5G 출시와 함께 5G 스마트폰 시장이 더욱 증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초기 5G 스마트폰 판매는 5G 커버리지가 제공되는 지역에만 집중될 것으로 생각됐지만 카운터포인트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 전역에서 고르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트랜드는 최신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심리에 따라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5G 스마트폰에 대한 프로모션과 마케팅 역시 올 하반기에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시장은 5G 상용화 69일 만에 100만대의 5G 스마트폰이 판매됐다. 약 30만원에서 최대 60만원까지 공시지원금이 지원되면서 보조금에 의존적인 환경이 만들어졌으며 소비자들은 더 나은 스펙의 5G 제품을 4G 스마트폰에 비해 더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이유로 5G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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