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 등 경영진 미팅 후 물산 건설부문 호재 잇따라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공격경영이 업계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달 24일 이재용 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상일동 삼성물산 본사를 찾아 이영호 사장 등 경영진을 미팅한 전후부터라는데 관계자의 전언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내부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그룹 총수로서 삼성전자 뿐 아니라 건설 등 비전자계열 계열사도 직접 챙기겠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한껏 자신감이 붙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부회장의 방문 다음날 약 1900억원에 이르는 베트남 최초 LNG터미널 공사를 수주했고 말레이시아에선 이달 약 2070억원의 고급 건축물 공사를 수주했다.


신규 수주에 소극적이던 래미안 주택 사업도 개포·대치·도곡· 이촌 등 고급 강남·한강변으로 사정권을 크게 좁히며 칼을 갈고 있다는데, 지난 1월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사 설명회에 담당임원이 직접 나선 이후 대치·도곡·개포 등 강남권은 물론 동부이촌동 등 강북 한강변 지역 신규수주도 호의탐탐 노리고 있다.


래미안 귀환이 예고되면서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GS건설 자이나 대림산업 아크로, 현대건설 디에이치 등 고급 브랜드들이 강남권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지만, 이들 누구도 래미안을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최근엔 강북인 용산구 이촌동도 사정권안으로 포함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취하는 등 내부에선 이재용 부회장이 주택사업에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는 풍문을 불식시키는 최적의 기회로 보고 있다는 것이 내부 관계자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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