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표, "총선에서 정의당 이름으로 승리할 것"

▲ 심상정 의원이 정의당 대표로 선출됐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심상정 의원(정의당, 3선)이 정의당 대표로 선출됐다.


심 신임 대표는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기 정의당 대표단 선출 보고대회' 결과 83.58%의 득표율로 양경규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을 제치고 당대표 자리에 올랐다.


심 대표가 당권을 접수한 것은 2015년 7월 당대표 당선 이후 4년 만이다. 심 대표는 이정미 전임 대표에 이어 향후 2년간 당을 이끌며 내년 총선 승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심 대표는 이날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오늘의 선거 결과는 심상정의 승리가 아니라 당의 승리를 책임지라는 5만 당원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내년 총선 승리를 딛고 당당하게 진보집권을 향해 나갈 것"이라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이어 "이제 정의당은 정의당의 길을 갈 것"이라며 "한국 정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자유한국당을 역사의 뒤안길로 퇴출시키고, 집권 포만감에 빠져 뒷걸음치는 민주당과 개혁 경쟁을 넘어 집권 경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심 대표는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승리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 "민주당의 경제 실패와 한국당의 경제공포 마케팅에 맞서 비전과 대안으로 경쟁하겠다"며 "후반기에 정의당의 새로운 경제 전략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과의 단일화 여부을 묻는 질문에는 "정의당의 이름으로 승리할 것이다. 후보 단일화는 우리 당의 원칙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민주당 2중대'라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듯 "정의당은 정의당 노선에 따라 협력할 건 협력하고, 비판할 건 비판하는 것이지 여당을 지원하는 것은 어느 정당도 없다"며 "더 이상 정의당을 범여권으로 분류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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