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게시된 '홍사운드'의 BBQ 올리브 순살 치킨에 대한 폭로 영상. 해당 영상은 유튜브 한국한정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를 차지하며 조회수만 300만 건이 넘었다. BBQ는 홍사운드와 관련 이슈에 대해 사과문을 공시했다. (유튜브 캡처)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매출 1,2위를 다투는 BBQ가 기존의 1만8000원짜리 제품의 기존메뉴를 신메뉴인 것처럼 홍보해 소비자를 혼동시키고 2만원이라는 가격에 판매했다는 피해 사례가 등장했다.

이를 소개한 유튜브 영상은 소비자들이 모여 분노를 표출했고 BBQ는 이와 관련 이슈에 대해 사과문을 공개했다.

구독자를 약 125만여명을 보유한 유명 인플루엔서이자 먹방을 주 컨텐츠를 소개하는 ‘홍사운드’는 지난 12일 ‘BBQ에게 사기당했다. 여러분들은 당하지 마시라고 영상 올린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 신메뉴인 황금올리브 순살(왼쪽)과 기존메뉴인 황금올리브 속안심. (BBQ 홈페이지 캡처)

홍사운드는 “얼마 전 어떤 분께서 ‘황금올리브 순살’ 메뉴가 출시됐다고 하셔서 제가 꼭 먹겠다고 답글을 달았었다”며 “순살이 8일 출시됐고 저는 11일 주문해서 먹었는데 아무리 봐도 좀 이상했다”고 했다.

이어 “순살보다는 치킨텐더 같은 느낌이 났다. 검색해 올라온 (시식 후기) 사진들을 보니 저처럼 ‘황금올리브 속안심’ 같은 사진들이 굉장히 많았다”며 “내가 먹은 게 진짜 신메뉴가 맞나 하는 의문이 들어 공식 사진을 찾아봤다”고 말했다.

신메뉴로 알고 ‘황금올리브 순살’을 주문했으나 기존에 판매하고 있던 ‘황금올리브 속안심’으로 보인다는 것이였다. 기존의 BBQ를 잘 알던 홍사운드는 이상한 점이 들어 주문을 한 매장에 전화를 걸어 “신제품이 맞느나”, “기존의 황금올리브 속안심과 같은거 같다”고 질문했다.


▲ (홍사운드 유튜브 영상 캡처)

판매 매장 측 답변은 황당했다. 판매점 관계자는 “기존의 메뉴와 같은 구성(같은 제품)”이라며 “속안심 메뉴가 조금 추가 구성을 통해 판매되는데 똑같은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홍사운드가 “이름만 순살로 바꾼 것이냐”고 되묻자 매장 측은 “속안심이라고 하면 손님들이 잘 몰라서 그냥 순살이라고 써놓은 거다. 신제품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문제는 배달앱을 통해 신메뉴인 순살 메뉴를 2만원에 구매했다는 점이다. 신제품인줄 알고 주문한 순살 제품이 알고보니 속안심이였고, 이 속안심 메뉴 가격은 1만8000원이었다. 홍사운드에 따르면 매장 측과 통화가 끝난 뒤 배달앱을 확인하자 2만원이었던 순살 메뉴 가격이 1만8000원으로 조정됐다. 같은 메뉴를 배달받고도 2000원을 더 지불한 셈이다.


▲ (홍사운드 유튜브 캡처)

BBQ는 이와 관련해 지난 12일 공식 SNS를 통해 사과문을 공개했다. BBQ는 사과문을 통해 "회사가 7월 8일 출시한 '황금올리브 순살치킨' 이 제대로 배달되지 못하고 기존 제품인 '황금올리브 속안심' 으로 제공됐다"며 "이에, 해당 가명점에 문의를 주셨으나 응대 역시 매우 적절치 못하여 불쾌감을 가중시켜 드렸다"고 사과했다. BBQ는 "(지난) 8일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출시 공지와 사전 교육 등을 실시했으나 일부 매장에서 제대로 시행되지 못해 결과적으로 잘못된 서비스와 부족한 관리가 이루어진 점에 대해 깊은 반성과 함께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과말씀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본 사과문을 홈페이지 공지사항과 당사 SNS(인스타그램,페이스북)에 일주일간 게시할 예정이며 '황금올리브 치킨순살'과 관련된 피해를 입으신 고객님들께서는 당사 홈페이지 '고객의소리'에 해당 사실을 접수해 주시면, 개별 연락 드리고 모두 조치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신제품 출시를 포함한 매장에서의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재점검하겠고 가맹점의 관리와 교육을 더욱 철저히 해 유사한 문제가 발생치 않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이번에 문제가 된 가맹점과 유사 문제가 발생한 가맹점, 해당 관리자에 대해 원칙에 입각한 명확한 조치를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영상 게시물 댓글에는 "홍사운드가 구독자가 100만명이 넘은 유명인이라 그렇지, 일개 소비자였다면 사과를 받아 낼 수 있었을까", "지점의 대응도 이상하지만 본사 대응도 참 이상하다" 등의 반응이 높은 좋아요를 받고 있다.


▲ BBQ의 공식 사과문(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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