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그룹 매출의 절반 이상 차지...종부세 규모 100억원 대

▲ 이마트 본점 전경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이마트가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만일 이같은 일이 현실화 될 경우 그 여파는 상당할 것이라는 게 유통업계 관측이다.


이마트는 신세계그룹 전체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계열사로 2011년 상장 이후 단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는 알짜 계열사다.


이번 적자 전망은 종부세 부담 때문이라는 관측도 대두되고 있다. 실제 대형마트의 경우 부동산 규모가 크기 때문에 실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의 종부세 규모는 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는 최근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초저가 경쟁에 마트 방문객 수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고 위기를 극복할 만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룹 내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의 실적이 상승곡선을 타고 있지만 이마트와 비교하면 크기 자체가 다르고 최근 분사한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이 새벽배송 등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지만 결실을 맺기에는 시기상조인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마트가 지분을 투자한 종속 기업의 부진도 걱정거리라는데, 편의점 이마트24는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신세계푸드나 새로운 호텔(레스케이프) 사업도 실적 악화를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와 전문점 일렉트로마트, SSG닷컴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선제적인 투자 비용이 많이 들었다는게 신세계 측의 입장이지만 향후 전망은 여전히 미지수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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