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계 한목소리로 애도...與 고인에 '합리적 보수 정치인' 평가

▲ 정두언 의원의 빈소가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경찰이 16일 세상을 떠난 故정두언 전 의원에 대해 부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 전 의원의 사망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사건이 벌어진 장소 인근 CCTV와 현장감식, 검시, 유족 진술등을 종합한 결과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것. 그리고 유족들의 뜻을 존중했다”며 고인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정 전 의원의 자택에서 발견된 자필 유서에도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미뤄 정 전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16일 오후 2시 30분경 정 전 의원의 부인은 정 전 의원이 유서를 쓰고 홍은동 실락공원 쪽으로 나간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출동해 정 전 의원의 휴대폰 위치를 비롯해, 드론, 수색견등을 투입해 홍은동 북한산 자락 일대를 수색했다.

경찰의 수색에도 불구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22분경 북한산 자락길 한켠에서 숨진 채 발견되어 충격을 주었다. 정 전 의원은 무려 이날 오전까지도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해왔기에 그 누구도 정 전 의원이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줄 아무도 몰랐다.

17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조문에는 생전 고인과 인연이 닿았던 수많은 정치인들이 조문을 왔다. 이날 빈소에는 이재오 전 의원, 유승민, 정병국, 이혜훈, 지상욱 의원(바른미래당)이 방문하여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 했다.

여야 역시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고인을 애도하며 고인을 추억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고인에 대해 "합리적 보수, 소신있는 정치인"이라고 평했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역시 고인에 대해 "이념도 다르고 절친하진 않았지만 소신있는 합리적인 보수 정치인이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당장 TV를 틀면 나올거 같은데 선배님을 이제는 못뵌다니 믿을수 없다"며 황망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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