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젊은 기업인들 규제 애로 호소...안타깝고 미안한 마음"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강연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홍남기 부총리는 ‘한국경제·사회, 가야할 길’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한국 경제가 살기 위해선 기업인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소재의 국산화와 미래대응을 위한 R&D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도움이 필수적이다"라며 여·야·정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대해 업계 관계자는 "홍남기 부총리가 여·야·정의 협력을 강조한 배경은 추경예산의 통과를 위한 암묵적 요청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정부는 최근 국회에 6조 7000억원의 추경을 요청한 상태다. 국회는 지난 12일 종합정책질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본격 시작했지만 참석해야 할 국무위원들 74%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추경이 정말 필요한 것이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회는 17일부터 추경안에 대한 심사를 진행 중이다. 여당은 오는 19일까지 추경안 통과를 위해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포럼을 진행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아직도 많은 기업들에게는 새롭게 일을 시작하고 벌이는 자체가 큰 성취인 것이 현실”이라며 “젊은 기업인들이 규제 애로를 호소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성세대가 잘못해서 놓인 덫들이 그들의 발목을 옭아매는 것 같아 안타깝고 한편으론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 “그 간의 입법 관행을 보면 부작용들을 상정하고 이들을 원천 예방하는 쪽으로 흘러온 경향이 있었다”며 “법의 테두리는 넒어졌지만 자율규범이 들어설 자리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제한에 대해 “한·일간 거래의 과거, 현재, 미래를 검토하고 민관이 힘을 합쳐 차분하고 치밀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리처드 볼드윈(Richard Boldwin) 스위스 제네바 국제경제대학원 교수가 ‘세계화 4.0시대, 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개막식 특별강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볼드윈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사람중심의 세계화’가 시작됐다”며 미래기술발전에 기업인들이 적응해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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