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광고들 (화면캡처)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최근 인스타그램(SNS)의 활동을 보면 내가 팔로우 하지 않았거나 관심사가 아닌 경우에도 상품의 홍보나 인기글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대개 유명 인플루언서를 앞세워 개인 사업을 하거나 상품을 홍보하는 식이다.

인플루언서란 ‘영향력 있는 개인을 앞세운 마케팅’(영어: Influencer marketing)으로 주로 SNS등을 통해 유명해지거나 방송 등에 출연해 많은 팔로워들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SNS유저들에게 이러한 게시물들이 인기가 많다. 예를 들어 #고양이라는 해시태그에 관심이 있으면 고양이와 관련된 유명인사가 사용했던 물품이라거나, 판매 중임을 알리는 마케팅 계정이 뜬다. 해당 게시물들을 살펴보면 칭찬이 일색이다. ‘효과가 좋다’부터 ‘인플루언서가 왜 사용하는지 알겠다’등 사지 않으면 바보가 될 것 같은 분위기다.

하지만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유명인 A씨가 나와 홍보했는데 품질이 좋지 않았다”, “기대한 서비스와는 다르다”, “믿고 구매했는데 제품이 다른 것 같다” 등의 반응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 임블리 (유튜브 캡처)

또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유명해진 ‘임블리’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의류 사업과 뷰티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갔지만 최근 불거진 ‘호박즙 곰팡이 사건’을 통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19일 온라인 쇼핑몰 임블리의 운영사 부건에프엔씨가 호박즙 곰팡이 논란 후 소비자 불만 신속처리 시스템을 개편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반응은 냉담하다.

앞서 임블리는 판매된 호박즙에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고객의 제보에 대해 응대를 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임블리 측은 문제를 제기한 고객에게 “환불은 어렵고 남은 수량과 폐기한 한 개만 교환을 해주겠다”라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를 기점으로 임블리에서 판매한 의류 및 화장품 등 제품을 사용한 고객들의 부정적인 사용후기가 이어졌고,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또한 지난 15일에는 자신의 안티 계정을 폐쇄해 달라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기각당했다.


▲ 식품의약처가 인스타그램에서 적발한 허위광고 (식약처 제공)
지난달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SNS를 통해 다이어트와 미용, 그리고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점검한 결과 모두 1,930개 사이트가 허위·과대 광고를 하고 있었다.

다이어트 식품이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보리 새싹 분말 3개 제품에서는 대장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고, 또 2개 제품에서는 금속성 이물질이 나오는 등 식품의 효과가 실질적으로 증명된 것인지 알 수가 어려웠다.

이러한 인플루언서를 이용한 마케팅은 위태롭고 안전하지 못하다. 제 2의 호박즙 사건이 터지는 것도 없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

SNS에 무분별로 쏟아지는 정보에 대응하려면 ‘검증’이 필요하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아프리카TV, 유튜브 등 개인 방송을 토대로 젊은이들에게 잘못된 환상과 정보, 무분별한 소비를 부추기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의 경우에는 첨가물을 반드시 표시해야 함으로 이를 읽어보고 구매해야 하며, 다이어트 식품의 경우 검증이 어려운 만큼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실험결과 등을 보는게 좋다”며 “유명인이 사용했다고 무분별한 소비를 하면 그 손해가 소비자들에게 돌아오는 만큼 구매전 다른 사람의 후기보다는 제조사와 판매처 등을 확인해 보길 권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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