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국 선택한 사측, 무엇을 예상하던 그 이상을 보게 될 것”

▲ 현대자동차 노조.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홈페이지)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 교섭이 결렬됐다.
현대차 노조는 19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전날 사측에 제시안을 한꺼번에 내라고 요구했지만, 회사가 제출하지 않자 교섭 결렬을 선언한 것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과 성과급 당기순이익의 30% 지급,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정년을 국민연금법에 따라 노령연금 수령개시일이 도래하는 해의 전년도로 바꾸는 안을 제시했다. 현재는 만 60세가 정년이다. 이와 함께 인원 충원, 해고자 복직 등도 요구안에 담았다.

아울러 사회 양극화 해소 특별요구안으로 일방적 납품단가 인하 근절, 최저임금 미달 부품사에 납품 중단 등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이날 “실무를 좀 더 하자”며 일괄제시안을 제출하지 않았고 노조는 “더 이상 공방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교섭장을 나왔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앞으로 파업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오는 23일 제137차 임시대의원대회를 거쳐 강경투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교섭 속보를 통해 “벽에 막혀있는 사측과의 교섭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이제 질긴 놈이 승리하는 전쟁이 시작됐다. 노조는 정당한 요구안을 쟁취하는 날까지 투쟁으로 총진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국을 선택한 사측은 그에 따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무엇을 예상하던지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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