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측, 공필성 코치 감독 대행 선임


▲ 양상문 감독이 성적책임을 지고 자진사임했다.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이 시즌 전반기가 끝나자마자 동반 사퇴를 결정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이 자진사퇴를 요청해서 이를 수용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전반기를 34승2무58패 승률 0.370으로 10개 구단중 최하위인 10위로 마감했다.

전반기 롯데 자이언츠의 팀 타율은 2할5푼7리로 9위, OPS도 0.692로 9위에 그쳤다. 팀 평균자책점 역시 5.18로 10위를 기록하며 전체적인 팀 성적 역시 최하위에 머물렀다.

상반기가 끝난 지금 10개 구단 중 평균 자책점이 5점대인 구단은 롯데가 유일하다.

이와 아울러 선수들의 연봉순위는 리그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어 몸값을 못한다는 비난도 피할 수 없게 됐다.

10개 구단 중 롯데 자이언츠의 평균 연봉은 1억 8426만원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KBO 평균 연봉인 1억 5065만원보다 약 3천만 원 많은 것이고 연봉 순위 2위인 기아 타이거즈(1억 7820원)보다도 많다.
양 감독은 퇴임사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기대에 많이 부족했다. 책임을 통감한다. 이번 일로 선수단 분위기가 반전되어 강한 원팀(one team)으로의 도전이 계속되길 기대한다”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양 감독과 더불어 지난 2014년부터 단장을 맡아온 이윤원 단장역시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같이 사임했다.

롯데 구단은 감독과 단장의 동반 사태에 대해 “팬들에게 재미있고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해 죄송하다. 항상 열성적인 응원을 보여주는 팬들에게 죄송하다”라며 “감독과 단장의 동반 사임은 앞으로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될 매우 불행한 일이다. 후반기에는 어떻게든 성적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구단은 감독이 선임되기 전 까지는 당분간 공필성 수석코치에게 감독 대행을 맡기기로 했다.

공 대행은 지난 1990년부터 2000년까지 10년간 롯데 자이언츠 선수로 뛰었고, 은퇴 뒤에도 다양한 포지션(수비, 야수, 주루, 작전)에서 롯데 자이언츠 코치를 맡으며 롯데 선수들과 동고동락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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