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특별위원장...법적조치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할것

▲ 후지TV의 히라이 후미오 논설위원이 문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했다. (화면=JTBC)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는 19일 회의를 통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한 일본 후지TV에 법적조치를 비롯한 강경대응을 선언했다.

오기형 특별위 간사는 이날 회의에서 “한일관계 파국을 향하는 일본 우익의 도발이 극에 달했다”며 “한국의 체제전복 선동까지 하는 것에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 정치인이기에 앞서 한국인으로서의 한 사람으로서 일본 극우의 이러한 도발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 강력한 대응을 할것이다”고 전했다.

앞서 후지 TV의 히라이 후미오 논설위원은 17일 방송에서 “문재인은 탄핵될 수 밖에 없다”라는 제목의 논평으로 문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했다.

이어 “일본의 거침없고 싸늘한 태도에 한국 재계 인사는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그만둘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며 “수출 규제에 이어 일본 정부가 다른 제재를 내놓게 되면 한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게 되겠지만, 타협점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이 강제징용 문제에서 물러날 리 없고 레이더 조사를 인정할 수도 없으며 위안부 화해치유재단은 해체해 버렸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내놓을 해법이 없다”며 “현재 한국은 일본에 내놓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 있다고 한다면 문재인의 해임 정도라고 할까요?”라며 문 대통령의 탄핵을 재차 언급했다.

방송이 나간 뒤 후지TV는 시청자들의 비난이 확산되자 기사를 수정하고 동영상을 삭제했다. 그리고 영상에 대해 방송사의 공식입장이 아닌 논설위원의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최재성 특별위원장 역시 “후지TV를 상대로 필요한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다. 후지TV는 아베 총리의 발언으로 시작된 유언비어와 가짜뉴스, 그리고 일본 정부의 비상식적인 조치가 있을 때마다 가장 먼저 등장했다”며 “이 같은 사안을 매우 중대하게 보고 관련 조치를 다양하게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또한 “후지TV는 국내 정치상황에 대해 여러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사실왜곡을 했다”며 “故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에 이르는 과정도 이들은 왜곡했다. 법률적으로 문제 제기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강력히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아베 내각은 한일 간 과거 역사에 대해 분명하게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 이번의 경제보복 역시 일본이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됐다”며 “그것을 전제로 결국은 일본의 사과 입장을 받아내는 것이 온당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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