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통화기금(IMF)이 23일(현지시간)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0.1%p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도 3.5%로 0.1%포인트 내렸다. (뉴시스 그래픽)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세계통화기금(IMF)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미국의 경우에만 상향조정했다.


IMF는‘세계경제전망 수정(World Economic Outlook Update)’을 통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3.2%, 내년 3.5%를 예상했다. 4월에 제시했던 전망치(3.3%)보다 0.1%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네 차례나 하향 조정했다.

반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 제시한 2.3%에서 0.3%포인트 증가한 2.6%로 제시했다.

이처럼 IMF가 세계성장률을 지속적으로 낮춰 잡는 이유는 미중무역갈등과 같은 보호무역주의가 큰 원인으로 비춰지고 있다. 실제로 세계무역기구(WTO)는 지난해 9월 올해 세계 교역 증가율이 3.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해 4월에 2.6%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IMF는 “무역수지 개선을 목표로 하거나 상대국의 개혁을 압박하기 위한 대화의 대체수단으로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시스템을 통해 기존의 WTO 규칙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보호무역주의를 설파하며 중국의 화훼이를 제재하기로 나서면서 미중무역갈등의 원인인 패권 다툼을 비판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계경제의 하강 흐름속에서도 미국은 홀로 웃었다. 경제성장률이 지난 4월보다 0.3%포인트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 4월 1.0%에서 0.9%, 독일은 0.8%에서 0.7%로 각각 0.1% 하락했다.

IMF는 "성장세가 예상 흐름보다 낮아진 국가는 거시적 정책을 통해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재정정책에 대해 취약계층 보호와 잠재성장률 제고, 재정지속가능성이라는 상반된 목표를 균형 있게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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