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민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 수십억원대 채무자에서 최근 ‘재기의 아이콘’으로 꼽히며 성공적으로 방송가에 복귀한 이상민이 13억 원대 사기혐의로 피소됐다.

23일 이 씨를 고소한 A씨는 “이상민이 나에게 대출 알선을 해줬다”며 이 과정에서 12억7000만 원을 편취했다고 이 씨에게 고소장을 냈다.

A씨의 법률대리인 최유진 변호사는 이상민이 A씨로부터 45억 원 상당의 대출을 알선해주겠다는 명목으로 4억 원을, 그리고 회사를 홍보해주겠다는 명목으로 8억7000만 원을 추가로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고소장에 이상민의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면서 강력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씨의 소속사는 “사실과 전혀 다르며 고소한 A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로 맞고소 하겠다”며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다 취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실체적 진실은 수사기관에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리라 믿는다. 다만 이 씨가 수년 전 지인으로부터 모 건설사의 광고모델을 해달라는건 사실이며 그 제의에 응해 모델계약을 체결했다”며 “이후 광고주의 요구대로 방송까지 출연하며 계약을 충실하게 이행했다. 하지만 오히려 고소인측은 출연진을 비롯해 이상민에게까지 출연료 및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에 고소한 A씨는 3년전 횡령죄로 7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중인 사람”이라며 “여러 정황을 볼 때 금전적인 이유로 이 씨를 고소한거 같다. 형사고소와 여론전을 통해 광고모델료를 반환받고자 하는거 같은데 이미 계약에 정해진 것을 반환 할 이유는 없다”고 맞섰다.


이번 사건이 불거지가 이상민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이상민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공인인 나를 둘러싼 불미스러운 일로 다시 대중들에게 심려를 끼치게 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고소 건으로 당황스런 상황이지만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도록 할 것이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90년대 유명 댄스그룹 ‘룰라’의 리더로 데뷔한 이상민은 2000년대부터 사업실패와 이혼 등의 악재로 수십억 원대 빚더미에 앉으며 주위를 안타깝게 했으나 최근 특유의 입담을 바탕으로 방송 복귀에 성공하며 다양한 프로에 출연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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