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태경 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투표 분석 결과.(사진=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캡쳐)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하태경 의원(바른미래당)이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X101’의 투표 결과에 대해 조작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하 의원은 지난 19일 마지막 방송을 한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을 두고 “방송 내 투표결과에 대해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제보가 워낙 많아 내용을 한번 살펴보게 됐다”며 “투표 조작 사건은 일종의 채용비리이자 취업사기다”라는 글을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겼다.
이어 하 의원은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숫자가 특정 숫자(7494.44/ 총 득표수의 0.05%)의 배수(1등 178배에서 20등 38배까지 모두 다)이다”라며 “주변 수학자들에게도 물어보니 1등에서 20등까지 20개의 이런 숫자 조합이 나올 확률은 수학적으로 0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투표결과가 사전에 이미 프로그램화 돼있었고 조작이 거의 확실했다는 것이 하 의원의 설명이다.
또 그는 “청소년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조작은 명백한 취업사기이자 채용비리”라고 다시 한 번 주장하며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 위해 문자 보낸 팬들을 기만하고 큰 상처를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청소년들에게도 민주주의에 대한 왜곡된 가치관을 심어준다”며 “이 사건은 검찰이 수사해서라도 그 진상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프로듀스X101’의 일부 팬들은 투표 조작 의혹에 관해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고 Mnet을 상대로 형사고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고소를 준비하기 위해 변호사 선임비용 330만원에 대한 모금 운동을 벌이다 22일 후원액이 달성돼 현재는 모금을 종료한 상태다.
‘프로듀스X101’의 팬인 후원자들은 “조작논란이 확실히 밝혀져서 투표한 사람들과 데뷔하지 못한 연습생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진실이 꼭 밝혀지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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