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금리인하에 비둘기적 발언을 한 유럽이 결국 금리동결했다. 이에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미국의 금리도 내릴 수 있을지 금융시장이 기대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2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현행 -0.40%와 0.25%로 유지했다.
 
유럽은 마이너스 예금금리로 유로존 은행들이 ECB에 돈을 맡길 시 이자를 받지 않고 오히려 원금을 차감한다. 비슷한 일례로 일본도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중이다.
 
금리인하적 비둘기 발언을 한 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금리인하에 신중론을 펼쳤다.
 
그러나 ECB는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를 현행 수준 또는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향후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목표인 2%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사실상 ECB가 오는 9월 금리인하를 예고한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아울러 신규 자산매입 재개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CB는 2015년 3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가 유로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2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또한 세계통화기금(IMF)도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미국의 경우에만 상향조정했다.
 
ECB의 행보는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번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두고 금리를 인하할 것인지 결정한다.
 
미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한달간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두고 비둘기 랠리를 이어갔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말 금리를 인하한 후 ECB도 9월 금리를 내리거나, 추가 완화 정책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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