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이심(eSIM) 기반 기기별 예상 판매량 및 기기별 연평균 성장률.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발달로 내장형 심카드인 ‘이심(eSIM)’ 기반 기기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26일 발표한 ‘최신 ETO 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이심 기반 기기의 판매량은 지난대 약 3억6400만대에서 오는 2025년에는 약 20억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은 스마트폰과 기업의 사물인터넷 기기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25년까지는 하드웨어 칩 기반의 이심이 대부분이겠으나 이후에는 통합 심(iSIM)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는 이심 시장이 성장하면서 기기간 연결 및 활성화, 관리 방법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 사트야짓 신하 연구원은 “이심의 소형 폼팩터로 인해 제조사들은 상당한 공간 축소 효과와 더 높은 수준의 보안, 전력 효율성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통신사의 경우 심 제공 및 활성화 비용을 절감시키는 한편 로밍 서비스 매출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개인 및 기업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는 어디서든 자유롭게 기기를 선택해 활성화하고 연결·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심은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주로 GSMA(GSM협회) 규격의 하드웨어 칩과 전용 소프트웨어 통합 형태다.

현대 다수의 심은 전용 심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지만 애플, 자동차 제조사, 웨어러블 업체 등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하드웨어 기반의 이심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카운터포인트 닐 샤 연구원은 “향후 자동차 및 기업 사물인터넷 기기들을 중심으로 이심 도입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며 특히 소비자 사물인터넷 기기보다는 기업 이동통신 사물인터넷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시장의 핵심 성장동력은 유지 및 관리 비용 절감 외에도 세부화 된 적용, 모듈 공간 절약, 조작 불가능한 강력한 보안, 네트워크 선택의 유연성 등이 있다”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에 있어서도 애플, 구글과 같은 선두 기업들이 이심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 규모 측면에서는 스마트폰과 B2B 사물인터넷 기기가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이며 모바일 핫스팟, 라우터, 커넥티드 PC, 드론, 스마트워치와 같은 다른 커넥티드 디바이스도 현재는 비교적 낮은 도입율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하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스마트폰 이심 솔루션은 지난 4년간 중국시장에서 중국 제조업체들의 주도로 전용 소프트웨어인 eUICC(eSIM)를 주로 사용해왔으나 최근 애플과 구글이 GSMA 규격의 하드웨어 이심을 도입하면서 이러한 양상이 바뀌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GSMA규격의 하드웨어 기반 eUICC가 본격화 되면서 향후 5~6년 내에는 보안이 다소 떨어지는 전용 소프트웨어 이심솔루션을 대신해 통합 SIM 또는 통합시스템 온칩 형태의 iUICC(통합 USIM)이 다양한 영역의 기기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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