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최근 주류업계에 불거진 ‘오비맥주(OB맥주) 매각설’은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비맥주의 최대주주인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가 “더 이상 자산 매각은 필요하지 않다”며 부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AB인베브는 지난 19일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호주 사업부문 ‘칼튼 앤 유나이티드 브루어리스(CUB)’를 일본 아사히에 113억달러(약 13조2775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AB인베브는 아시아 사업부문의 매각을 꾸준히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세계 2위 맥주업체 사브 밀러를 인수한 후 유동성 위기를 겪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이번 호주 법인 매각으로 어느 정도 안정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B인베브의 카를로스 브리토 CEO는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호주법인의 매각은 특별한 케이스로 좋은 오퍼가 들어와 좋은 조건에 매각하게 된 것”이라며 “이젠 매각보다는 사업추진에 더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오비맥주는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AB인베브에 지난 2014년 약 6조2000억 원에 매각된 바 있다. 이번 오비맥주 매각설이 돌면서 한 매체는 ‘예상 거래가격은 9조원 안팎으로 거래가 성사되면 국내 M&A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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