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한 갤럭시S10 공개 행사. (사진=삼성전자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올 2분기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분기 대비 30%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30일 발표한 마켓 모니터에 따르면 올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한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총 370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시장의 이러한 성장에는 새로운 제품의 출시와 기존 제품에 대한 가격인하, 제조사들의 판매 채널 확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타룬 파탁 애널리스트는 “오프라인 중심의 채널 전략을 가져갔던 브랜드들을 온라인 전용 시리즈를 출시하며 온라인으로 시장을 확대했고, 반대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했던 제품들은 오프라인 소매상들과 파트너쉽 관계를 맺으며 오프라인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제조사들은 타킷 고객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시리즈를 출시하고 새로운 제품군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인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폰 가격대는 1만루피~2만루피(약 17만 원~34만 원)대다. 제조사들은 노치 디스플레이, 풀스크린, 다중 후면 카메라, 셀프 기능 팝업 등 프리미엄 레벨의 기능들을 도입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먼저 인도 시장점유율 26%로 1위를 차지한 샤오미는 포트폴리오 확대 및 공격적인 오프라인 시장 확장으로 전년 대비 6% 성장했다. 샤오미는 ATL/BTL 캠페인에 투자를 확대하며 적극적인 오프라인 소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시장 점유율 25%로 2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7%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30%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갤럭시A 시리즈와 M 시리즈를 재정비하며 기존의 J 시리즈의 가격을 인하했다. 또 인도 크리켓 리그인 인도프리미어리그(JPL) 시즌동안 높은 채널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전분기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 시리즈는 인도 시장에서 인기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 역시 갤럭시A10이다. 또 온라인 전용 제품인 M 시리즈를 아마존 전용 제품으로 출시하며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갤럭시S10 시리즈도 프리미엄 부문에서 강세를 유지했다.

3위와 4위는 각각 비보, 오포가 차지했다. 비보는 전년 대비 큰 차이는 없지만 1만루피 이하 가격대에서 강세를 보였고, 오포 역시 중간 가격대의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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