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반등의 열쇠는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폴드’

▲ 삼성전자.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영업이익 6조원을 달성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거뒀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은 갤럭시S10 등 플래그십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영업이익 2조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6조1300억 원, 영업이익 6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먼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매출 25조8600억 원, 영업이익 1조5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7%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41.5% 줄어든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4.9%, 31.3% 감소했다.

IM부문의 부진은 갤럭시S10 판매둔화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량 감소와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무선 사업은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라면서도 “갤럭시S10 판매 둔화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량 감소와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시장이 성수기에 진입하지만 대외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전년 대비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폴드를 포함해 전략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저가 신모델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2분기는 국내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확대와 해외 LTE망 증설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는 한국과 미국에서 5G 상용화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5G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올 2분기 매출 16조900억 원, 영업이익 3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고객사 구매 재개와 모바일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일부 회복됐지만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업황 약세와 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실적은 하락됐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총 6조2000억 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 중 5조2000억 원이 반도체에 투입된다. 상반기 전체 시설투자는 10조7000억 원으로 반도체가 8조8000억 원, 디스플레이가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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