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911 테러 피해자 관련 보상금이 고갈되지 않도록 하는 'H.R 1327' 법안에 서명 후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이미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중국이 내년 미국 대선까지 무역협상 타결을 늦출 경우 "합의자체가 없을 수도 있다"고 중국을 위협했다.
미국의 대선이 내년에 예정돼있고 트럼프가 만약 재선에 실패할 경우를 두고 협상에 진척을 두지 않으면 '노딜'이라는 강수를 꺼내 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중국은 매우 나쁜, 27년만에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며 “중국은 우리 농산품 구매하겠다고 했었지만 그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는 어떤 신호도 없다”고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28일 수백만t의 대두를 포함한 미국산 농산물을 새로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그들의 문제다. 그들은 그냥 이행하지 않는다"며 "우리 팀이 지금 그들과 (무역) 협상을 하고 있지만 그들은 항상 마지막에 그들의 이익을 위해 합의를 바꾼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바이든을 두고 "중국은 '졸린 조'(바이든)처럼 융통성 없는 사람 중 한 명이 당선되는지 지켜보기 위해 우리의 대선을 기다리는 것"이라며 "문제점은 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합의가 현재 협상보다 훨씬 더 가혹하거나 아예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에서 관세 형태로 수십억달러를 받고 있다. 우리 국민이 지불하진 않는다”며 “중국은 자신의 통화가치를 평가절하고, 관세를 지불하기 위해 그 시스템에 돈을 퍼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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