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피자헛의 ‘탄 피자’ 사진. 작성자는 고객상담실에 항의와 함께 교환·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피자헛의 한 가맹점에서 주문한 피자가 새까맣게 탄 상태로 배달됐지만 교환·환불 조치를 받지 못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언론 보도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확산되자 한국피자헛이 공식 사과문을 내고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회사는 이른바 ‘탄 피자’ 사태가 발생한지는 약 8일 만에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뒤늦은 대응으로 여전히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한국피자헛은 지난달 30일 공식 SNS를 통해 “자사는 지난달 22일 한 가맹점 매장에서 ‘메가크런치 갓치킨’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접수된 사실을 인지했다”며 “그 후 해당 가맹점주와 논의해 환불 조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자헛에서 주문한 피자가 탄 상태로 배달돼 고객상담실에 항의했지만, 정작 교환 및 환불은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알려졌다.

이 누리꾼이 올린 사진 속 피자를 보면 반죽이 육안으로 보기에도 검게 타 있었고, 실제 탄 맛도 난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이 함께 게시한 고객상담실의 답변 내용을 보면 상담자는 “고객님의 소중한 의견을 해당 매장에 다시 한 번 전달해 정확한 스펙으로 제조되고 있는지 점검하겠다”면서도 “안타깝지만 탄맛 제공에 대한 실물을 확인하고도 정상제조라 해 교환·환불이 불가하다는 매장 대응에 저희가 도움드릴 수 없음을 이해바란다”고 전했다.

이 누리꾼의 사연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져 공분을 샀고, 피자헛은 탄 피자 사건 발생 약 8일 만에 공식 사과문을 냈다.

▲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피자헛의 ‘탄 피자’ 사진. 작성자는 고객상담실에 항의와 함께 교환·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한국피자헛은 “본사는 물론 가맹점 모두 이번 사안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며 “한국피자헛 본사는 해당 매장에 즉각 제품 CS 교육을 재실시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피자헛은 제품 제조과정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 매장에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상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피자헛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확산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비상식적 초기 대응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한 누리꾼은 “해당 매점은 폐쇠하고 피자헛은 문 닫아라”라고 비판했고, 다른 누리꾼은 “뻔히 탄거 보면서 저걸 포장했나”라며 “대형 프랜차이즈 피자는 한판에 3만 원씩 넘겨 받으면서 뻔히 다 탄걸 알면서도 준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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