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S10. (사진=삼성전자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삼성전자가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한 3억6000만대로 기록하며 7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인 화웨이와 오포, 비보, 샤오미, 리얼미의 점유율이 역대 최고 수치인 4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바룬 미스라 애널리스트는 “공격적 마케팅과 빠른 포트폴리오 전환, 고스펙 저가제품, 멀티채널 전략이 중국 브랜드의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러한 브랜드들은 중국 내 시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외의 지역에서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면서 전체 글로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글로벌 시장의 약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의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9% 감소했다. 미중 무역 전쟁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업체의 경우 삼성전자가 전년동기 대비 7.1% 증가한 766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21.3%로 1위를 지켰다. 삼성은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면서 A와 M시리즈로 300달러 가격대의 제품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나갔고 플래그쉽인 갤럭시S10 모델은 3가지 제품으로 출시하면서 타깃을 확대했다. 삼성은 또 처음으로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5G 도입에 앞장서기도 했다.

화웨이는 전년대비 4.6% 성장하긴 했지만 화웨이 제재로 성장 모멘텀이 꺽인 상태이며 이로인한 직접적 영향은 3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 타룬 파탁 애널리스트는 “화웨이는 중국시장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겠지만, 글로벌 지역에서의 감소를 상쇄하기는 역부족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화웨이의 판매량 감소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 등 다른 제조사들에게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애플의 판매량은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전년동기 대비 11%, 매출액면에서는 12%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판매확대를 위해 애플은 인도와 중국에서 아이폰XR의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다. 중국 시장이 정체되고 5G 스마트폰의 출시가 2020년으로 예정되면서 향후 애플은 무엇보다 신흥시장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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