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표, "도망 칠 생각없다"...경찰조사 성실히 받겠다는 입장 밝혀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세계적인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5일 서울경찰철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호날두 노쇼’ 사태와 관련 한 질문에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수사의뢰와 고발 건이 있었다”며 “관계자 1명을 출국금지시켰고, 한국프로축구연맹 및 상암월드컵경기장 관계자 2명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관련자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프로축구연맹 관계자가 이번 내한 경기의 주최를 맡은 더 페스타의 로빈 장 대표가 출국 금지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6일 K리그 올스타와 유벤투스와의 친선경기에서 호날두가 당초 출전하기로 되어있던 약속을 깨고 경기에 불참했고, 이벤트에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불거졌다.

관람객들과 해당 경기의 총괄을 맡은 주최사인 더페스타와 호날두 선수, 호날두의 소속팀인 유벤투스에 대해 계약위반과 더불어 사기를 저질렀다며 경찰에 정식으로 고발했다.

고발장이 접수되자 경찰은 사건을 수서경찰서로 배당했고 경찰은 관련자 소환을 시작으로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의 고발에 가담한 A 변호사는 당시 경기장 전광판에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가 나온점도 지적하며 주최사 더 페스타와 해당 사업자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프로축구연맹 역시 경기 당일 유벤투스 선수단이 경기장에 1시간이나 늦게 도착한 점과, 45분 이상 호날두가 출전하기로 계약을 했음에도 불구 호날두가 1분도 출전하지 않은 점을 들어 유벤투스 구단에 공식 서한을 보내 항의했다.

이에대해 유벤투스 구단측은 “호날두가 당시 근육 피로 때문에 쉬어야 한다는 의료진의 권고를 받았고, 당시 경찰 에스코트도 없이 교통체증이 매우 심해 어쩔수 없었다”는 해명을 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은 오히려 축구팬들의 화를 더 불러일으켰다.

한편 사기혐의로 피소된 장 대표는 그동안 다수의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축구팬들의 비난이 계속되자 장 대표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결코 책임을 회피하거나 도망칠 생각이 없다. 경찰 조사 성실히 받겠다. 당분간 언론 인터뷰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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