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경상수지가 7년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지난 6월 경상수지가 63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의 경우 62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8개월만에 최대 폭 증가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억7000만 달러 감소한 수치로 7개월 연속 감소를 보여주고 있다. 상반기 경상수지는 7년만에 최소치다.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는 한국에 다시 오기 시작한 '유커'들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억2000만 달러에서 20억9000만 달러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6일 '2019년 6월 국제수지(잠정)'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경상수지란 한 나라 거주자와 비거주자 사이에 발생한 모든 경제적 거래 가운데 상품과 서비스 등의 경상거래를 구분해 기록한 통계로 경제 지표를 설명할 때 가장 중요한 지수 중 하나다.


특히 국민의 경제를 체감할 수 있는 것이 서비스 수지와 상품수지다. 상품의 소비력과 생산력을 볼 수 있으며 국가의 서비스를 보고 어느 정도의 경제적 규모를 가지고 있는지 가늠하기 쉽다.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출은 악화일로다. 지난 6월 수출은 440억9000만 달러의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규모로는 13.7% 감소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가전제품과 선박 등은 증가했으나 반도체,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화공품(-16.8%), 철강제품(-9.2%), 기계류(-9.6%), 전자제품(-22.4%), 반도체(-24.8%), 자동차부품(-13.6%), 석유제품(-24.9%) 등이 떨어졌고 승용차(9.7%), 선박(48.6%) 등이 올랐다.

특히 중국을 상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2%)나 감소했고 중동(-24.1%), 동남아(-18.1%), 일본(-12.1%), EU(-3.1%), 미국(-2.5%) 순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반도체 및 석유류의 단가하락, 대(對)중국 수출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며 "일본이 수출규제를 발표한 지난 7월 4일은 조사 기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영향을 주진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계정은 65억2000만 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그중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0억4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5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86억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95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9% 감소한 401억 달러를 기록했다. 가스, 석유제품, 원유 등 원자재와 승용차 등의 소비재, 그리고 자본재 수입 모두 각각 13.6%, 7.3%, 8.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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