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나치게 확장하자 6일 한국은행은 금융·외환시장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한국은행 본청 출근길중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인해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의 안정, 특히 외환시장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긴급 회의는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증권시장이 급락을 면치 못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코스피는 장중 1800대까지 떨어졌고 환율은 1200원대를 돌파했다.

특히 결정적으로 영향을 끼친것은 이날 새벽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이 컸다. 중국이 위안화를 절하하면서 달러당 7위안선을 넘어선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시중 유동성을 여유롭게 관리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당부했다. 한은은 추가 설명을 통해 콜금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지급준비금시장의 자금을 여유롭게 관리하면서 필요시 환매조건부채권(RP)매입 등은 통해 유동성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장 거래 시작 원/달러 환율은 급등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1,220.00원에 개장했지만 상승폭을 줄여나가다 오후 3시30분 1,215.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편 금융위원회도 증권 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금융 시장에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과도한 반응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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