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미국 메이저리거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 선수가 두 아들이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것을 두고 불거진 병역 기피 논란에 대해 "두 아들을 존중했을 뿐"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지난 5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추 선수는 국내 에이전트 갤럭시아SM의 송재우 이사를 통해 “두 아들들의 의견을 존중한 결정”이라며 “추신수 본인도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어리둥절해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추신수는 지난해부터 큰 아들(14), 작은 아들(10)과 향후 진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아들은 “어떤 운동을 하든 즐겁게 운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한다.

추신수의 두 아들은 추 선수가 재차 “나중에 크면 한국에서 살 생각 있느냐”고 물었지만 “한국도 좋지만 한국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다. 미국에서 살고 싶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지난 5일 법무부는 지난달 31일 추신수의 두 아들 추무빈(14) 군과 추건우(10)군의 국적이탈 신고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국적이탈이란 이중 국적을 가진 자가 당사자의 자발적 의사에 의해 국적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추신수의 두 아들이 병역을 기피에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송 이사는 “추신수의 두 아들은 미국에서 나고 자랐으며 한국과의 인연은 부모님을 따라 1년에 한달 가량 한국에 체류하는 정도”라며 “추신수는 두 아들의 의견을 존중해 지난해 영사관을 통해 국적 이탈을 신청했고, 1년 여 심사 기간을 거쳐 이번에 결정된 것”이라며 국적이탈 신청이 '병역 면탈 목적'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 이사는 “아이들이 어리고, 거의 미국에서 자랐기에 ‘한국의 병역 의무’ 등에 대한 지식이나 개념이 전혀 없다”면서 “추신수 역시 병역 면탈 의도 없이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그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그는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국적 문제를 처리한 것으로 안다”며 “추신수가 공인이지만, 아직 어린 자녀들의 프라이버시는 존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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