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도 "불법적인 문제 없었다" 망발

▲ 에토 세이이치 아베 총리 보좌관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에토 세이이치 보좌관이 최근 한국 국회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과거 일본의 매춘 관광국이었다는 망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7일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에토 보좌관이 재단법인 여시재의 한·일 공동 세미나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던 여야 국회의원들(김부겸·김영춘 더불어민주당, 김세연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희룡 제주도지사)과 일본 국회의원들이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망언을 했다고 전했다.

당시 세미나는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는데도 불구 에토 보좌관의 이 같은 망언으로 인해 만찬 분위기가 경색 됐었다.

에토 보좌관은 “나는 올해 71세다. 한국에는 예전에 한번 가봤다”며 “과거 일본인들은 주로 한국을 매춘 관광지로 방문했다. 나는 그런 것을 싫어해 가지 않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이 줄곳 주장하는 위안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조사했지만 그런 불법적인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라는 망발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당시 일본 방문단의 단장 격이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이다”라며 즉각 반박했고,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은 그렇게 인식할지 몰라도 한국은 엄연히 다르게 인식하고 있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지적에 이어 가메이 시즈카 일본 중의원 역시 “에토 보좌관이 원래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이다. 에토 보좌관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라고 잘라 말하며 당시 난감했던 상황을 중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토 보좌관은 아베 총리의 최측근으로 오랫동안 아베 총리를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일양국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 역시 여러 번 참배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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