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근 사무부총장, 일본에 정식 항의...후쿠시마 식자재 반입도 문제 제기

▲ 일본이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일정 지도에 독도(빨간 표시)를 표기했다. (출처=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캡쳐)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대한체육회는 도쿄 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표기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정식으로 항의하고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도 이 사실을 알려 바로 잡아줄 것을 요청했다.

7일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말에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독도 표기 문제를 바로 잡아 달라’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의 지적대로 현재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의 성화봉송 페이지를 들어가보면 성화 봉송 경로와 일정을 소개한 지도를 게시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 지도의 시마네현 오키제도 북쪽에 작은 점으로 섬 하나를 표시했는데, 해당 위치는 독도가 있는 위치로 일본은 마치 독도를 자국의 영토인 것처럼 표시해 놓았다.

일본은 독도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도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쿠릴 4개 섬 역시 자국의 영토처럼 표기해 러시아와의 갈등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독도가 표기된 지도는 당초 한국 정부가 항의한 뒤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다시 지도에 독도 표기가 발견되면서 대한체육회가 공식적으로 항의한 것이다.

우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북한과의 공동입장 당시 사용한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뺀 깃발을 사용했다.

이는 IOC가 정치적인 이유를 들어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 사용을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는 이 같은 전례를 같이 들어 IOC에 이번 사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 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한체육회는 오는 20일부터 사흘 동안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선수단장 회의에 박철근 사무부총장을 단장 자격으로 파견해 이 문제를 공식으로 항의하기로 했다.

또한 독도 표기문제뿐 아니라 원전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의 식자재를 선수촌 음식에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도쿄올림픽 조직위에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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