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하순 휴가철 기간 일본 방문객 6월 비해 13.4% 감소

▲ 본격적인 휴가철인 7월말~8월초 일본 가맹점내 국내카드 사용 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일본 여행 자제로 이어지면서 신용카드 사용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이미경 기자 |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 여행을 자제하는 가운데 일본이 수출규제를 발표한 7월 이후 일본 내에 신용카드 사용액이 감소폭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업계 카드사 8개사가 발급한 신용카드로 우리나라 고객이 일본 내 가맹점에서 결재한 금액은 지난달 977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67억원 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4일 수출규제가 발표된 이후 주마다 감소폭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1~2주는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으로 각각 19.3%, 13.1% 증가했지만 셋째주(15~21일)에는 –0.4%로 감소세를 보였다. 넷째주(22~28일)에는 –5.3%가 감소했고 8월과 7월이 연결된 다섯째 주(29일~8월4일)에는 –19.1%로 감소폭이 대폭 증가했다.

이 금액은 국내 카드사가 발급한 카드가 일본 내 가맹점에서 결제한 데이터를 취합한 것으로 국내 여행객이 일본에 가서 사용한 금액, 일본 유학생이나 기업, 관공서 주재원이 현지에서 사용한 금액, 온라인으로 일본 사이트에서 결제한 금액 등이 포함된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유학생과 주재원의 사용금액은 변동이 크지 않았지만 온라인 결재금액이 많지 않은 점을 보아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일본 내 국내 관광객 수가 줄어들어 자연스레 카드 결제 금액도 함께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 출국자 수를 보면 카드 사용액과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 국토교통부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일본으로 떠난 국제선 여객 수는 올 상반기 1122만78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4.0% 증가했다.

엔화가 지난해 말부터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1대1000원 비율 밑으로 내려간 만큼 일본 관광의 수요가 급증했고 실제 저가항공사 중심으로 운항 횟수도 전년 동기 대비로 7.7%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달 들어 일본의 1차 수출규제 이후 불매운동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7월 16∼30일 보름간 인천공항을 이용해 일본 여행을 다녀 온 승객은 46만7249명으로, 전월 같은 기간(6월16∼30일·53만9660명)과 비교해 7만2411명(13.4%) 감소했다.

또한 본격적인 휴가철인 7월 중하순에 관광객이 늘어나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전달보다 여행객이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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